솔직히 말하면, 저는 작년까지만 해도 디지털 자산 뉴스가 나오면 비트코인 가격부터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한화자산운용이 리플, 카나리 캐피탈과 3자 연합을 구성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나서 시각이 달라졌습니다. 이건 코인 가격 얘기가 아니라, 기존 금융 시스템이 블록체인 인프라와 합쳐지는 구조적 변화의 신호탄이었습니다. 한화·리플 연합, 단순 투자가 아닌 이유처음 이 뉴스를 봤을 때 제가 든 생각은 "또 MOU 아냐?"였습니다. 국내 금융사들이 블록체인 기업과 업무협약 맺는 건 워낙 흔한 일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이번 구조는 조금 달랐습니다.한화자산운용, 리플(Ripple), 카나리 캐피탈(Canary Capital)이 각자 다른 역할을 가지고 하나의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설계였습니다. 한화자산운용은 금융상품 운..
솔직히 저는 반도체 수출이 잘된다는 뉴스를 보면서 "아, 경제가 살아나고 있구나"라고 단순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가계부채가 사상 처음으로 2천조 원을 넘어섰고,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 상단이 7%대를 찍었다는 소식을 함께 보고 나니 뭔가 제가 크게 오해하고 있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수출 지표와 체감 경기 사이의 간극, 지금부터 짚어보겠습니다. 경제 착시 — 성장률 3%인데 왜 삶은 더 팍팍할까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3%를 넘길 것이라는 예측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외국 기관들도 전망치를 줄줄이 올려 잡고 있으니 숫자만 보면 꽤 좋아 보입니다. 그런데 제가 실제로 체감하는 물가나 소비 분위기는 그 숫자와 전혀 딴판이라는 걸 느꼈습니다.이 성장률의 대부분이 반도체 중심의 수출 기업 실적에서 나..
하루 사이에 코스피가 7,200에서 6,400까지 내려앉는 장면을 보면서, 저도 솔직히 이건 단순히 주가 차트만 봐서는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침 미국 재무부가 장기 국채 바이백(매입 재매도) 규모를 최소 두 배 확대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장기 금리가 일제히 하락했고, 같은 날 원달러 환율은 1,400원 선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두 가지 뉴스가 동시에 터지는 상황에서 어느 쪽에 무게를 두어야 하는지, 제가 직접 따져봤습니다. 바이백 효과, 진짜 금리 하락 신호일까미국 재무부가 발표한 국채 바이백(Buyback)이란, 정부가 이미 시장에 유통 중인 국채를 직접 사들이는 정책입니다. 쉽게 말해 시장에 풀려 있는 채권을 다시 회수하면서 국채 가격을 높이고 금리를 낮추는 효과를 노리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