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금리가 오르면 왜 미국 채권 금리까지 올라갈까요? 저도 처음엔 이 두 나라의 연결고리가 잘 그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일본이 30년 가까이 제로 금리로 풀어온 자금이 전 세계 채권과 신흥국 시장 곳곳에 박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순간, 지금 미국 장기 금리 상승을 연준 정책만으로 설명하려 했던 제 시각이 꽤 좁았다는 걸 인정하게 됐습니다. 일본 금리 정상화가 어디서 시작됐고, 그게 지금 제 포트폴리오에 어떤 의미인지 차근히 짚어봤습니다. 엔캐리 청산이 미국 국채 금리를 밀어 올리는 구조일본이 전 세계 금융시장의 ATM 역할을 해왔다는 말,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저는 이 말을 꽤 오래 흘려들었습니다. '저금리 나라구나' 정도로만 이해했지, 그 자금이 실제로 어디까지 흘러갔는지는 깊게..
지난달 오랜만에 예전 동네를 걸었다가 제가 중학교 때부터 다니던 분식집 자리에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가 들어선 걸 봤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폐업으로 노란우산 공제금을 받아간 건수가 사상 처음 11만 건을 돌파했고, 금액은 1조 원을 넘겼습니다. 이건 경기가 잠시 나쁜 게 아닙니다. 우리 골목의 생태계 자체가 무너지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골목에서 사라지는 것들제가 직접 돌아다녀 보니 변화가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목욕탕이었습니다. 광주광역시에서만 2020년 94곳이던 목욕탕이 2025년에는 59곳으로 줄었습니다. 5년 만에 35%가 사라진 겁니다. 전국으로 보면 90년대에 1만 곳이 넘던 것이 지금은 5,500여 곳, 정확히 절반으로 쪼그라들었습니다.목욕탕 폐업의 진짜 이유는 손님이 줄어서만이 아닙니다. ..
집을 오래 갖고 있으면 세금이 줄어든다고 알고 계셨나요? 2026년 세제개편안은 그 공식을 바꾸려 합니다. 정부가 발표한 이번 개편안을 처음 읽었을 때, 저는 기사 제목만 봤다가 내용을 완전히 반대로 이해했습니다. 거주용 1주택자는 혜택이 커지는데, 비거주 1주택자나 다주택자는 오히려 부담이 늘어나는 구조라는 걸 두 번 읽고 나서야 겨우 파악했습니다. 종부세, 이제는 '몇 채'가 아니라 '얼마짜리'가 기준입니다종합부동산세(종부세)는 일정 기준을 넘는 주택을 보유할 때 재산세 외에 추가로 부과되는 세금입니다. 그동안은 주택 수를 기준으로 세율이 달랐는데, 이번 개편안은 그 기준을 주택 가액으로 바꾸는 것이 핵심입니다.구체적으로는 과세표준 12억 원 이상 구간부터 1주택자와 2주택자에게도 기존 3주택 이상..